주총·이사회 열어 사명 변경
‘빅딜’ 5개월여만에 새 출범
‘빅딜’ 5개월여만에 새 출범
삼성과 한화의 계열사 매각 및 인수 작업이 석유화학 부문 2개 계열사부터 먼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한화에 매각하기로 한 석유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삼성 쪽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등기임원 선임 등의 안건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삼성과 한화의 ‘빅딜’ 일부가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완성돼 두 회사가 한화 계열사로 새로 출범하게 된다.
삼성종합화학의 임직원 수는 350명, 삼성토탈은 1500여명이다. 매출액은 2013년 기준으로 삼성종합화학이 2조3600여억원, 삼성토탈이 7조8500여억원이다. 매각에 따른 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문제 등 해결되지 않았던 갈등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양쪽의 의견이 어느 정도 수렴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임시 주주총회 일정이 잡혔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합병 일정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한화는 지난해 11월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과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사를 1조9000억원에 매각·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한 바 있다. 유화부문 2개 계열사는 방산부문보다는 매각 작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돼 왔다. 삼성토탈 노동조합은 사측과 협상에서 노조 전임자를 인정받고 4년 만의 정기보수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의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경우 아직 임시주총 일정이 잡히지 않는 등 진전이 없는 상태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달 파업을 결의했고, 노사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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