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토탈로 이름 변경
화학은 홍진수·김희철 각자 대표
테크윈·텔레스는 주총 일정 안잡혀
화학은 홍진수·김희철 각자 대표
테크윈·텔레스는 주총 일정 안잡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삼성 계열사 4개사를 한화가 인수하는 이른바 ‘빅딜’ 관련 2개 회사의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됐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열어 회사명 변경과 등기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한화종합화학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부사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피엠아이(PMI)팀장(부사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토탈의 대표이사는 김희철 부사장이 맡는다. 홍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며, 김 대표는 종합화학과 토탈의 시너지 극대화 업무를 맡게 됐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지난 3일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사명변경 등을 의결하려 했지만 직원 위로금 문제 등 내부 갈등 조율이 가닥을 잡지 못해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에도 위로금 문제가 막판까지 쟁점이 됐는데, 여전히 합의에 도달하진 못했다. 회사 쪽은 지난해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매각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4000만원+기본급 6개월치’를 제안했지만 노동조합이 거부해 향후 협상은 한화 쪽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회사쪽은 노조를 배제한 채 비조노 비대위와 (주총 전날인)29일 밤에 처우 및 보상금에 대해 싸인했다. 다음달 12~14일 총파업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이 10조원 가까이 늘어나고 직원도 2000여명 증가한다. 합병 뒤 매출은 지난해 기준 18조원대가 되기 때문에 업계 1위인 엘지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덩치를 다소 넘어서게 된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계열사 4개를 한화에 1조9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유화 부문과 달리 방위산업 부문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텔레스는 임시 주주총회 일정 등이 아직 안 잡혔다.
송경화 기자,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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