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결제금액 2만6321원, 주로 소액결제에 이용돼
올해 1분기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체크카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3일 공개한 ‘2015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을 보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4%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9%, 3분기 20% 등 꾸준히 상승하면서 분기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체카드 승인건수(30억2900만건) 중 체크카드 승인건수(11억2500만건) 비중도 37.1%로 역대 최고치였다. 상대적으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높은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신용카드가 연간 총 급여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의 15%를 소득공제받는 데 비해, 체크카드는 초과금액의 30%를 공제받는다.
1분기 카드승인금액은 14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6.2%)에 견주면 증가율이 0.1%포인트 떨어졌다. 연구소 쪽은 “정부의 예산조기집행과 경기부양책에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내수경기를 반영하는 1분기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추정치)이 2.1%로 전년동기(3.8%)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을 세분화해 보면, 신용카드는 한해 전에 견줘 4.4%, 체크카드는 같은 기간에 13.7% 늘었다. 체크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2만6321원으로, 신용카드(6만795원)에 비해 주로 소액결제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지난 1분기 일반음식점(19조9200억원)에서 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터넷상거래(14조6400억원), 주유소(9조8400억원), 대형할인점(8조2300억원), 공과금 서비스(6조8500억원) 등의 차례였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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