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의 44.1%는 구입한 휴대전화 단말기를 2년 이상 사용중이고, 19.1%는 3년 이상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중인 휴대전화 가운데 71.5%는 삼성전자 제품이고 18.5%는 엘지전자, 3.6%는 애플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14 한국미디어패널조사 결과’를 보면, 6살 이상 인구 가운데 92.4%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 단말기 사용기간은 평균 1년7개월로 조사됐다. 휴대전화기 사용기간은 2011년 1년9개월, 2012년 1년6개월, 2013년 1년5개월로 해마다 짧아지다가 지난해에는 1년7개월로 늘어났다. 단말기 보조금 불법 지급에 대한 단속 강화와 단말기 유통법 시행 등으로 단말기 교체 부담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단말기 교체주기가 평균 1년 안팎이라는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의 설명과 차이가 있다.
사용중인 휴대전화 가운데 80.5%는 스마트폰(와이파이 지원)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월평균 요금은 4만8000원이고, 단말기 할부금까지 포함하면 5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이통사들이 내놓는 가입자당 매출 수치보다 1만4000원가량이나 높다.
개인 전자우편 사용자 비율은 60.7%이며, 이 가운데 52.2%는 네이버메일, 25%는 다음카카오의 한메일을 가장 자주 쓰고 있다. 구글의 지메일 사용자는 1.7%에 그쳤다. 한국미디어패널조사는 전국 4381가구의 6살 이상 가구원 1만4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방송·뉴미디어 통계정보시스템’(stat.kisdi.re.kr)에 공개되어 정책·연구자료로 활용된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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