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공동창업주 이선애 전 상무
고 이임용 회장 부인이자 이호진 전 회장의 모친
태광그룹 창업주 고 이임용 선대 회장의 부인이자 이호진 전 회장의 모친 이선애 전 태광산업 상무가 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27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3년 이임용 선대 회장과 결혼한 뒤 1950년 10월 태광산업을 공동 창업해 경영에 깊숙히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2년 징역 4년 등을 선고받았으나 지병과 고령으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병원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고인은 1990년 일주학술문화재단을 만들어 장학·학술 사업을 진행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썼다고 태광그룹은 밝혔다. 앞서 1977년 일주학원을 설립해 이듬해 서울 서초구에 세화여중·고교를 세우기도 했다. 일주재단 관계자는 “고인은 탁월한 여성 기업인으로 ‘숲의 열매는 함께 나눠야 한다’는 정신을 강조했다”면서 “생전에 근검절약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맞춰 장례절차는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아들인 이호진 전 회장 등 1남 3녀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8일 오후부터 문상이 가능하다. 발인은 5월11일이다. 장지는 경북 포항시 청하면 서정리 선영.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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