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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증권사 분석가들이 본 경영권 승계와 이재용 리더십

등록 2015-05-07 21:47수정 2015-05-08 10:06

76% “편법상속 논란, 경영권 승계 여부에 중요”
44% “방산 계열사 매각 등 선택·집중 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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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담당하는 증권사 분석가 넷 중 셋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편법·불법 재산 늘리기 논란이 경영권 승계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펼치지만 공식적인 발언은 적고 내용이 미공개인 경우가 많아 리더십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그나마 삼성전자나 그룹을 담당하는 분석가들이 이 부회장의 활동에 가장 접근해 있는 형편이다.

<한겨레>가 17개 증권사 소속 삼성 분석가 29명을 대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5.8%(매우 중요 10.3%, 중요한 편 65.5%)가 편법·불법 승계 논란이 경영권 승계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은 편법·불법으로 싼값에 삼성에스디에스·제일모직 주식을 인수한 뒤 지난해 말 상장으로 수조원의 차익을 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증권사 분석가들도 이런 논란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아울러 국회에 발의된 ‘불법행위에 따른 이익 환수제도’(이학수법)에 대해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79.3%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29명 분석가 모두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승계가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는 ‘보통’(44.8%)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바람직한 편’(41.4%), ‘바람직하지 않은 편’(13.8%)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이런 승계를 삼성그룹이 내부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는 견해에 ‘그런 편’(65.5%)이라거나 ‘매우 그렇다’(17.2%)고 답해, 동의하는 응답이 82.7%였다. 이 부회장 승계의 적절한 시점으로는 ‘이건희 회장 사후’(51.7%)가 ‘올해 안’(24.1%)보다 많았다. ‘부의 편법 승계 논란 해결 이후’(17.2%)라는 답도 있었다.

지난 1년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에서 이건희 회장과 차별적인 대목으로는 ‘방산·화학 계열사 매각 등 선택과 집중’(43.5%), ‘공격적인 인수·합병’(26.1%), ‘구조조정’(8.7%) 등이 꼽혔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문어발식 경영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 ‘주력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주력 계열사 정리’ 등을 거론했다.‘아직 차별점이 없다’는 답은 8.7%였다.

실적 개선 측면에서는 미진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난 1년간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31.0%)는 평가가 ‘개선된 편’(20.7%)이라는 답보다 많았으며, ‘보통’(48.3%)이라는 평가가 절반을 차지했다. 앞으로 경영에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는 ‘회사 성장’(69.0%), ‘사회적 책임’(20.7%), ‘무노조 탈피’·‘임직원 복지’(각 3.4%) 등이 차례로 꼽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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