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 구본무 회장이 올해 1분기 24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재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24억1300만원을 받아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대 보수를 받았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엘지는 구본무 회장에게 1분기 급여 9억2900만원과 상여 15억4800만원 등 총 24억7700만원을 지급했다. 엘지는 공시에서 “매출액이 2013년 9조8천억원에서 2014년 9조9천억원으로 1%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 15억5천만원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으로부터 21억원을 받았고, 최신원 에스케이씨(SKC) 전 대표이사 회장은 1분기 17억2600만원을 받았다.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효성 조석래 회장은 6억79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급여 5억2100만원, 상여 18억8700만원 등 24억1300만원을 받았다. 같은 회사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각각 12억300만원을, 이상훈 이사는 8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김창근 에스케이(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급여 4억4천만원과 성과급 8억원을 받아 12억4천만원을, 지난 3월 엘지에서 엘지전자로 자리를 옮긴 조준호 사장은 6억74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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