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회사 이름에 ‘한화’를 넣기 위해 주주총회를 다음달에 열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6월29일 임시 주총을 열어 상호변경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이런 회사 쪽 움직임에 반발해 기존 부분 파업을 총파업으로 확대하고 나서서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과 한화는 지난해 11월 석유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 회사를 1조9천억원에 매각·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석유화학 부문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은 지난달 30일 임시 주총을 거쳐 한화그룹에 편입됐으며,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역시 다음달에 마무리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크윈 노사는 지난 15일까지 위로금, 노동조건 등을 두고 협상을 벌이다가 결렬이 됐다. 이어 삼성테크윈 노조는 부분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테크윈 노조 관계자는 “48개 조건을 19개로 줄여 협상을 요구했는데도 회사 쪽에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오늘부터 파업 수위를 높여 판교, 창원 등의 사업장에서 일손을 놓는 총파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 관계자는 “남은 절차가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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