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고 싶은 회사의 채용 시스템을 안다는 것은 바로 문제의 정답지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면접관의 질문 기법을 알아두는 게 당연히 취업희망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채용박람회에서 면접 이미지 연출법을 배우는 모습.한겨레 김정효
면접 의상 비용은 10만~20만원대 가장 많아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은 면접 때 입은 옷차림이 합격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면접철을 맞아 4월23~30일 취업준비생과 대학생 1088명을 대상으로 ‘면접의상’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면접 의상이 합격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가 85.3%나 됐다.
또 ‘면접 의상에 대한 부담감’과 관련한 질문에는 85%가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구입 비용이 부담스럽다’가 37.3%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정장을 입는 것이 불편하고 어색하다(26.8%)’,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25.6%)’, ‘개성을 표현할 수 없다(9.2%)’등의 의견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면접 의상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84.4%의 응답자는 ‘새로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지인이나 친구에게 빌리는 경우는 11.5%, ‘대여점에서 빌린다’고 답한 경우는 4.1%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면접 의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20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는 26.4%, ‘30만원 이상 40만원 이하’, ‘10만원 이하’는 동일하게 15.3%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몇몇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면접 의상 자율화’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의 구직자는 59.2%로,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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