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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책 읽는 농부’ 위한 인문학 강좌

등록 2015-05-31 20:27수정 2015-05-31 20:27

지난 5월12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밝맑도서관에서 열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 현장토론회 모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지난 5월12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밝맑도서관에서 열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 현장토론회 모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주민 경험담은 책 펴내 돌려읽기도
협동조합기본법이 2012년 말부터 시행되고 있고, 현재 국회에선 사회적경제기본법이 논의되고 있다. 흔히 사회적 경제는 시장실패와 정부실패가 중첩되는 영역에서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사회적 경제가 정책과 학술 양쪽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경제’ 측면에서 접근하는 내생적 농촌마을 재생전략이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농촌발전 모델로서 사회적 경제의 맹아는 1919년 3·1운동 이후 시작된 협동조합 운동에 그 기원이 닿아 있다. 1920~30년대 수만개에 달했던 협동조합들은 큰 부침을 겪어야 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 혹독한 탄압을 받아 대거 사라졌다가 한국전쟁 이후 재등장했다. 60년대 이후 농촌 협동조합들은 국가에 의해 호명되고 포섭·억압당하며 자율성을 크게 상실한 채 농협·축협·신협 등으로 재편됐다. 홍동마을은 자생적 협동조합 운동이 절맥되지 않고 전승돼온 흔치 않은 장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정섭 박사는 “마을에 배태된 기풍 같은 요소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일상은 책상과 다르다. 사회적 경제 모델을 다른 농촌에 접목하려 시도할 때는 이론·정책 층위보다는 각 지역의 특수하고 다양한 맥락적 요소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동마을 안에 있는 밝맑도서관에서는 ‘책읽는 농부를 위한 인문학 저녁 강좌’가 매주 심심찮게 열린다. 이 도서관 앞에 있는 자그마한 그물코출판사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소재로 삼아 기획한 책을 매년 5권가량 펴내고 있다.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고 또 서로 돌려읽으면서 마을 특유의 협동 기풍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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