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비롯한 가전제품 4대 중 1대는 온라인 시장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이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한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전체 소매판매 금액은 29조8860억원이고, 이 중 온라인 판매금액은 4조331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소매시장에서 온라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1년 전에 견줘 2.4%포인트 늘어났다. 통계청은 그간 온라인쇼핑 판매액은 3개월씩 분기별로 발표됐으나, 4월 판매분부터는 매월 집계·발표하고, 전체 소매판매액 대비 비중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큰 상품군은 ‘서적 및 문구’(29.0%)였다. 그 뒤를 이어 가구(25.6%)와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25.1%), 화장품(19.8%), 신발 및 가방(14.2%), 의복(13.0%), 음식료품(7.6%) 순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다. 1년 전에 견줘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상품군은 화장품(3.6%포인트)와 신발 및 가방(2.1%포인트)로 나타났다.
온라인 중 모바일쇼핑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에 견줘 22.7%, 전월보다는 0.6% 증가했으나,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각각 81.6%, 4.6%씩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이 전체 온라인쇼핑 성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2.8% 증가했고 전월보다는 외려 1.6% 줄었다.
세종/김경락 기자
sp96@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