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간편결제 이어 콜택시까지
애니팡 같은 ‘팡’ 터진 게임은 없어
애니팡 같은 ‘팡’ 터진 게임은 없어
2012년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된 게임인 ‘애니팡’이 ‘팡’ 뜨면서 세상은 모바일 메신저가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무궁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 게임을 만든 ‘선데이토즈’도 급성장했지만 수수료를 받은 카카오톡의 이익도 컸다. 이후 각각의 메신저들은 쇼핑, 게임, 광고, 금융 등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 콜택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 서비스를 출시한 지 2주 만에 ‘기사 회원 4만명’을 돌파했다. 6월 현재 기사 회원은 7만명이며 승객들의 누적 호출 수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승객과 택시 기사 모두에게 콜 수수료를 받지 않고, 택시 기사에게는 카카오톡 연결에 따른 데이터 이용 요금도 받지 않는 ‘무료’ 전략이 통했다. 네이버 ‘라인’은 지난 1월부터 일본에서 ‘라인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모바일 간편결제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온라인 구매 시 메신저에서 직접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네이버는 메신저에서는 ‘라인페이’, 포털 사이트에서는 ‘네이버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는 현재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고 온라인 쇼핑몰, 영화관, 배달 음식점 등 200여개의 가맹점이 도입을 결정했다. 쇼핑 서비스를 오래 운영해온 네이버는 이미 5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쇼핑뿐만 아니라 세금 납부, 송금 등에 있어서도 응용 가능성이 큰 분야다.
■ 게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1천만명 이상이 내려받을 정도로 흥행한 게임은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모두의 마블, 쿠키런 등 10개에 달한다. 2012년 7월부터 지금까지 4700만명이 5억건 이상 게임을 내려받았다. 메신저를 이용해 게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보니 남녀노소 구분 없이 게임하는 인구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앱 마켓과 메신저 채널에 이중으로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톡을 통하지 않고 게임업체가 직접 유통하는 게임이 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앱 마켓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카카오게임샵’을 오픈한 상태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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