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동양생명, 중국 안방보험 품으로

등록 2015-06-10 20:51수정 2015-06-10 21:11

금융위, 대주주 변경 승인
중국 자본, 국내 금융사 첫 인수
지난해 우리은행 입찰에도 참여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보험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났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자본이 처음으로 국내 금융회사를 인수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어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주식 6800만주(63.0%)를 취득해 동양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직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금융위의 이날 결정으로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는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안방보험은 지난 2월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보고펀드 등으로부터 지분 63%를 1조131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25일 금융위에 동양생명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대주주 변경 심사 과정에서 중국 자본의 국내 금융회사 인수를 승인해주는 게 ‘상호주의’ 원칙에 어긋나는지를 검토했다. 외국계 자본이 중국 보험사 지분 50%를 초과해 인수하는 것 등을 중국 금융당국이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우리 금융당국도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검토 결과 국내법은 물론 국제조약상으로도 상호주의를 주장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안방보험그룹은 2004년 소규모 손해보험회사에서 출발해 10년 만에 생명보험·손해보험·자산운용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총자산 7000억위안(약 125조원) 규모의 종합보험그룹으로 급성장한 금융회사다. 안방보험의 최고경영자인 우샤오후이 회장이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손녀사위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동양생명을 인수한 주체는 안방보험그룹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안방인수보험으로 중국 생보업계 순위(수입보험료 기준)로는 8위권이다. 총자산은 1260억위안(약 22조원)으로 국내 8위권인 동양생명과 비슷한 규모다.

안방보험은 특히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달러(약 2조1600억원)에 사들여 화제가 된 데 이어, 네덜란드 비밧 보험, 벨기에 델타 로이드 은행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국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우리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혼자 입찰에 참여하는 바람에 매각 입찰 자체가 무산돼 국내 진출에 실패했지만, 곧바로 동양생명 인수 쪽으로 방향을 돌렸고 결국 중국 본토 자본으로는 처음으로 기존 국내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됐다.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이 향후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면서도 보험업계 판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8위의 보험대국으로 관련 시장이 이미 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중국 자본의 국내 보험사 인수로 인해 의미있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중국 자본의 인수 시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