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27개 법령 개정해 역량 강화
초기 진입기업들 글로벌 성장 지원
3846개로 0.12%…수출 비중 16%
후보 기업에도 마케팅·자금 등 수혈
초기 진입기업들 글로벌 성장 지원
3846개로 0.12%…수출 비중 16%
후보 기업에도 마케팅·자금 등 수혈
정부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견인차 구실을 할 중견기업을 2019년까지 5천개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중견기업 성장 촉진정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중소기업청은 10일 열린 ‘제1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15~2019년)’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이 되면 각종 지원책 중단과 대기업 수준의 규제 때문에 성장이 지체되는 기업이 많았다”며 “이번 계획은 중견기업이 순조롭게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 희망사다리’ 구축을 추진하는 중장기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3년 876개(전체 법인기업의 0.03%)였던 중견기업 수는 2013년 3846개(0.12%)로 늘었다. 업체 수가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총 매출액은 2013년 기준으로 629조4천억원이다. 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가운데 매출 상위 1~3위의 합(585조원)을 웃돈다. 또 중견기업의 총 수출액은 2013년 기준 876억9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5.7%였고, 고용 인원도 116만1천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9.7%를 차지했다.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정부는 중견기업 지원과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27개 관계 법령을 우선 정비하기로 했다. 올해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 등 11개 법령을 개정하고, 2019년까지 ‘산업기술혁신촉진법’ 등 16개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중견기업 후보기업군을 집중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연 수출 500만달러 이상 중소기업을 뽑아 역량 진단과 브랜드 개발을 지원한다. 고용과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고성장 중소기업도 올해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500개씩 뽑아 수출 마케팅과 정책자금·연구개발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중견기업 진입 뒤 3년 이내 또는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의 초기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도 펼친다. 이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 예산에서 중견·중소기업이 차지하던 비중을 현재의 16%대에서 내년에 18% 수준으로 높이고 국가 출연 연구소의 인력과 노하우를 중견·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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