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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엘리엇 법정공방 19일 첫 심리

등록 2015-06-18 20:25수정 2015-06-19 12:58

“적법 절차로 진행” “합병안 불법적”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의견을 누리집을 통해 18일 밝혔다. 이 자료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 기구인 아이에스에스(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제출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에스에스는 기관 투자자들이 7월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 의결권 행사를 할 때 참고할 의견을 7월 초에 제시할 예정이다.

엘리엇은 이 자료에서 “삼성물산이 저평가됐고, 제일모직이 고평가됐다는 점에서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주장과 관련해, 제일모직의 사업 분야가 테마파크, 건설, 패션, 식음료, 삼성생명 지분 보유 등에 걸쳐 있는데 여기에서 상업적 논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날 엘리엇은 따로 보도자료를 내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지지한다”면서도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엘리엇의 이런 행보에 대한 해석은 갈린다. 윤승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엘리엇이 ‘경영권 승계라는 삼성의 약점을 알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값을 치러라’라는 뜻을 내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엘리엇이 상당히 약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주주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쪽은 “미래가치 증대를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합병이 꼭 필요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결의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첫 심리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정훈 김효진 기자 ljh9242@hani.co.kr

[관련영상] 1)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그리고 엘리엇 매니지먼트
2)시민단체들의 고발장 남발, 지켜만 보는 검찰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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