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8일 개장을 한 경기 광명시 일직동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광명점에서 첫날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다. 광명/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컨슈머리서치, 소파와 수납장 4개국 126개 가격 분석
한국 소파 가격, 미국의 2.1배…한국이 가장 비싼 제품 100개
한국 소파 가격, 미국의 2.1배…한국이 가장 비싼 제품 100개
스웨덴의 가구·인테리어 전문점인 이케아가 한국에서 파는 소파와 수납장 평균가격이 미국·독일·일본보다 15~20%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이케아의 한국·미국·독일·일본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소파와 수납장 126개 가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평균가격은 52만2717원으로, 이들 3개국보다 14.8~19.5% 높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의 평균가격이 45만5344원으로 한국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독일이 45만3737원, 일본이 43만7578원으로 뒤를 따랐다. 일본의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것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4개국에서 모두 팔리는 제품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환율은 15일 현재로 계산됐다.
한국 이케아 제품은 무려 79.4%에 이르는 100개 제품이 미국·독일·일본보다 비쌌다.
우리와 특정 국가간 가격차이가 가장 크게 난 제품은 소파 ‘쇠데르함 코너섹션, 이세팔 라이트 터쿼이즈’였다. 한국 판매가격은 47만원으로 미국의 22만3460원보다 2.1배 비쌌다. 이 제품의 독일 판매가격은 37만6620원이었고, 일본은 이보다 높은 40만7048원이었다.
스톡홀름 3인용 소파 산드바카 그린도 우리나라에서 과도하게 비싸게 팔리는 편이었다. 한국 판매가격은 199만9000원으로 미국(111만6183원)의 1.8배, 독일(150만5225원)의 1.3배, 일본(162만8100원)의 1.2배였다.
컨슈머리서치 백진주 부장은 “10만원 이상 제품 대부분이 한국에서 이들 3개국보다 10~30%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며 “다만 10만원 미만의 저가 상품은 한국 판매가가 싼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 부장은 “이는 최근 우리나라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케아가 한국에서 여전히 고가정책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케아 쪽은 “나라별로 제품 생산지와 물류비, 통화, 관세, 부가가치세, 제품 판매량, 매장 수 등이 달라 이런 요소들이 가격책정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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