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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메르스가 얼려버린 기업 경기전망

등록 2015-06-29 20:21

중소기업 SBHI 5개월만에 최저
세월호 때보다 체감경기 나빠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더 심각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메르스’ 여파로 체감경기가 지난해 세월호 충격 때보다 더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2~19일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체 2847곳을 대상으로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81.5로 6월보다 8.5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까지는 제조업만을 대상으로 지수를 작성했으나 올해 들어 비제조업(서비스·건설업)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7월 지수는 제조·비제조업을 포괄한 지수 작성이 시작된 2월(82.1)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부문 7월 지수는 지난달보다 5.8 떨어진 84.2였다. 메르스 확산에서 비롯한 체감경기 악화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망 지수는 5월 96.3, 6월 91.5, 7월 87.4, 8월 81.6으로 떨어졌다.

특히 비제조업 부문 7월 지수는 79.8로 전달보다 10.1이나 급락했다. 서비스업의 하락폭이 커서 한달 사이 12.7이나 떨어져 78.6을 나타냈다. 숙박·음식점업(95.7→76.1),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92.6→76.7), 운수업(95.3→80.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기업들도 7월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6월 중순께 조사한 7월 종합경기전망치는 84.3이었다. 이 지수는 기업인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7월 전망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52) 때와 2012년 유럽 재정위기(82) 때보다는 높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난해 8월 전망치가 91.6까지 떨어졌던 것에 견주면 더 하락한 것이다. 내수(84.1), 수출(92.9), 투자(95.6), 자금사정(95.2), 고용(95.8), 채산성(89.8) 등이 모두 100을 밑돌아,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전방위적으로 위축했음을 보여줬다. 앞서 6월 전망치도 79.9로 100을 크게 밑돌았다.

윤영미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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