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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화 가입 암보험료가 저렴?…당신, 잘못 알았네

등록 2015-06-29 20:22수정 2015-06-30 09:54

고령층에게 익숙하고 이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인물들이 실버보험, 암보험 광고의 모델로 기용된다. 라이나생명 보험광고를 하는 배우 이순재씨, AIA생명 모델인 아나운서 손범수씨(아래).
고령층에게 익숙하고 이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인물들이 실버보험, 암보험 광고의 모델로 기용된다. 라이나생명 보험광고를 하는 배우 이순재씨, AIA생명 모델인 아나운서 손범수씨(아래).
컨슈머리서치 17개 상품 비교
설계사 직접판매 상품과 같아
생보업계 “모집 비용 같기 때문”
보험설계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텔레마케터의 전화영업을 통해서만 암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보험료가 더 싸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생명보험협회 누리집에 공시된 암보험 상품을 조사한 결과, 미래에셋생명의 ‘시니어라이프 암보험(갱신형) 무배당 1504’ 등 10개사의 17개 상품에서 보험설계사를 통해 직접 판매되는 상품과 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전화상에서 판매되는 상품 간에 보험료지수가 같았다고 29일 밝혔다.

보험료지수는 보험사가 미래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한 보험료 대비 가입자가 실제 부담하는 보험료 수준을 나타낸다. 한 예로, 가입자가 월 보험료로 20만원을 낼 때, 10만원은 나중에 가입자가 보험금으로 돌려받고 나머지 10만원은 설계사 수당, 마케팅 비용 등 보험사의 사업비로 사용된다면, 보험료지수는 200%가 된다. 지수가 높을수록 보험금 가운데 사업비용이 많음을 나타낸다. 조사 대상은 보험금이 변동되지 않는 비변액, 적립금 인출이 자유롭지 않은 비유니버설 만기환급 금리확정형 암보험 상품으로, 주계약 기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이 판매중인 ‘시니어라이프 암보험(갱신형) 무배당 1504’ 상품의 경우, 보험료지수가 158.2%다. 이 보험상품을 전화로 가입할 때와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때의 보험료지수는 같았다. 케이디비생명의 ‘(무)꼭!필요한암보험Ⅱ(2종 50% 환급형)’ 상품도 보험료지수는 126.4%인데, 가입 채널과 관계없이 보험료지수가 동일했다. 보험설계사를 직접 만나서 암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전화로만 가입하더라도 보험료에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생보업계는 보험가입자를 모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텔레마케팅 판매의 경우, 마케팅 대상이 되는 소비자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고 설계사에게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듯이 보험을 판매한 텔레마케터에게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처럼 보험사 누리집이나, 모바일을 통해서만 소비자가 직접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은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생보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상품 자체를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인가받는 경우, 사업비 구조가 애초에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가 싸다”고 말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소장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전화로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설계사를 만나지 않기 때문에 상품 보험료가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없다. 보험에 가입할 때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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