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주주총회에서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된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건물 앞에서 김경현 삼성테크윈노동조합 쟁위대책위원회 수석위원이 ‘일방 매각 규탄·삼성테크윈 사명 장례식’ 집회에 참석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삼성탈레스는 한화탈레스로 변경
그룹간 ‘빅딜’ 7개월만에 마무리
그룹간 ‘빅딜’ 7개월만에 마무리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에도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가 각각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삼성의 방위산업, 석유화학 4개 계열사가 한화로 인수되는 두 그룹 간 ‘빅딜’이 지난해 11월 발표된 지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했다. 한화테크윈은 김철교 현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해 경영을 책임지게 됐으며 한화탈레스의 대표이사에는 ㈜한화 방산사업본부장인 장시권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날 임시주총 뒤 한화 쪽은 조정된 최종 인수금액인 8232억원의 1차 분할대금 4719억원을 지급하고 삼성이 보유하던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수령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한화탈레스의 지분 50%도 동시에 확보해 한화탈레스의 공동경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또 한화는 재계 순위에서 한진그룹을 제치고 10위에서 9위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주총은 노조 소속 직원들의 격렬한 반대로 지연됐으며, 회사 쪽이 용역을 동원한 끝에 오후 5시께야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는 직원들과의 갈등 해소는 대기업 그룹 간 자율적 산업재편으로 평가받았던 이번 빅딜의 추가 과제로 남게 됐다.
송경화 이정훈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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