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민관협의회서 강조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벤처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키워 벤처투자자들이 도중에 투자자금을 쉽게 회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에서 “창업기업이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를 무사히 넘어 성장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 구축 일환으로 제시한 벤처기업 인수·합병 시장 활성화를 최 부총리가 다시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최 부총리는 “저성장의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정상)’ 시대에 직면해서 더 많은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에 비견될 만큼 치열한 상황이다. 창조경제는 세계경제의 구조적 전환기에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벤처 지원 숫자같은 양적 규모보다는 특화사업의 성공에 집중하도록 사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창조경제를 뿌리깊게 착근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전근대적 기업문화로 연공서열과 밤샘작업, 일방적 업무지시 등을 꼽았다.
세종/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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