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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코스피 2년만에 2% 이상 급락

등록 2015-07-06 20:13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그리스발 충격으로 전날 보다 떨어진 코스닥지수와 원/유로 매매기준율이 표시되어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그리스발 충격으로 전날 보다 떨어진 코스닥지수와 원/유로 매매기준율이 표시되어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외국인들 3천억 이상 순매도
시장 예상과 다른 투표에 당혹
한은 “안정화 조처 적극 시행”
국내 금융시장도 그리스발 충격에 다시 휩싸였다. 채권단의 긴축안을 거부하는 쪽으로 나온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그리스 부채 협상이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든 탓이다.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본 정부도 긴장의 고삐를 바투 잡았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48(2.4%) 내린 205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이상 주저앉은 건 2013년 6월20일 이후 처음이다. 30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도 2% 넘는 낙폭을 보이며 불안감을 반영했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5원 오르는 데 그치며 1126.5원에 마감했다. 시장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만 3bp(1bp=0.01%포인트) 올랐고, 국고채 5·10년물 등 나머지 채권 금리는 모두 소폭 내렸다. 채권값 강세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본다. 곽병열 현대증권 투자전략가는 “시장 예상과는 크게 벗어난 국민투표 결과로 단기적으로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도에 따른 급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보고서를 내어 “증시 단기 충격과 안전자산 선호 강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그리스 부채 협상이 예상 경로를 벗어나는 데 따른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날 정부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한국은행 부총재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그리스 사태를 논의했다. 주 차관은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국민투표)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도 장병화 부총재를 주재로 그리스 관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두 차례 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국민투표 부결에 따라 하루하루 그리스발 악재와 호재가 엇갈리는 살얼음판 국면이 예상된다. 당장 오늘 밤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유동성 지원(ELA) 관련 논의와 프랑스와 독일 간 논의부터 주목된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 규모를 축소하거나 추가 담보를 그리스에 요구하는 결정을 내리면 다시 한번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와 한은은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에 따라 국내 자금시장이 신용경색에 빠진 지난 2008년 하반기에 정부와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이 외화 차입에 나설 때 정부가 일부 보증을 하고, 외환보유액을 자금 시장에 푸는 등의 긴급 조처를 취한 바 있다. 김성욱 과장은 “현재는 외화유동성 부족이 심각했던 2008년과는 양상이 다르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비상 계획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은 쪽은 보도자료를 내어 “정부와 협조해 필요시 안정화 조처 등을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경락 기자, 홍석재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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