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대 팔아 역대 최고 기록
베엠베·벤츠 등 독일차 강세
베엠베·벤츠 등 독일차 강세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가 전년 동기대비 26.5% 판매가 늘면서 내수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가 감소했으며, 이 영향으로 생산 대수도 0.9%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2015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대수는 13만14대로 역대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 대수 중 수입차의 점유율은 15.2%로 반기별 통계에서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2013년 상반기 7만4508대(9.9%)에 불과했던 데 비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수입차 가운데 브랜드별 비중을 보면, 베엠베(BMW) 21.7%, 메르세데스벤츠 16.3%, 폭스바겐 15.9% 순이었다. 차종으로 보면 폭스바겐 티고안 2.0 TDI 블루모션이 4926대로 상반기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는 베엠베의 520D(3596대)였다.
내수 판매 전체로 보면, 스포츠실용차(SUV), 미니밴 등 국산 다목적 차량과 수입차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2% 증가한 85만7169대가 팔렸다. 국산차는 3.2%, 수입차는 26.5% 늘었다.
국산 승용차 중 다목적 차량의 판매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41.4%(24만9856대)로, 2013년 상반기 29.8%(16만7173대), 2014년 상반기 32.9%(19만2665대)에서 계속 올라가고 있다. 다목적 차량의 모델별 판매 점유율을 보면 쏘렌토(15.6%), 싼타페(15.1%), 카니발(13.1%) 순이었다.
수출은 좋지 않았다. 미국 수출은 늘었지만 러시아, 중남미 등의 경기 침체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신흥시장의 수출이 크게 감소해 전반적으로는 3%가 줄어든 155만1982대에 머물렀다. 수출액은 23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2%가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의 수출은 12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가 줄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에 엔화·유로화의 평가 절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겹쳐 부진 원인이 됐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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