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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갤S6’도 안 통해…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

등록 2015-07-07 20:35

영업이익 6조9천억…작년보다 ‘-4%’
반도체 힘입어 1분기보다는 개선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천억원을 올렸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에 견줘서는 매출이 2.6%, 영업이익이 15.5% 증가하는 등 지난해 3분기 이후 실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보면 매출은 8.31%, 영업이익은 4.03% 줄어든 것으로 갤럭시S6의 출시에도 실적회복이 매우 미약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달러가 1000원대에서 1100원대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고려해보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견줘 13%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실적은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 크다. 증권사 분석가들은 스마트폰을 맡는 아이엠(IT·Mobile) 부문의 2분기 매출을 27조5000억원(시장 컨센서스 기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번 주력 모델인 ‘갤럭시S5’의 출시 효과가 반영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35조원)보다 21.4%가 줄어든 규모다. 갤럭시S6는 출시 초반에 언론의 호평을 받으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때 증권사 분석가들은 올 연말까지 7000만대 판매를 내다봤지만, 이후 4000만대 수준까지 전망치를 낮춘 상태다.

갤럭시에이(A) 등 중저가 스마트폰도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프리미엄급 시장에선 아이폰6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부문은 디(D)램·낸드플래시 등 탄탄한 수요로 1분기(영업이익 3조3900억원)에 이어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증권사 분석가들은 추정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부문 5000억원, 소비자가전(CE)부문 2500억원 등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케이비(KB)투자증권 이가근 분석가는 “최근까지도 시장에선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1조6천억원, 영업이익 7조1700억원 수준을 전망했지만 매출이 이를 크게 밑돌았다”면서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스마트폰 매출 부진과 더불어 관련 내부 부품 매출도 부진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그는 또 “유럽과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침체된 티브이(TV) 수요 역시 매출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와 그룹 쪽은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향후 실적이 뚜렷한 ‘브이(V)자’ 성장곡선을 그릴 것이란 기대를 공개·비공개 석상에서 피력해왔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투병중인 이건희 회장의 공백 상황에서 갤럭시S6의 메탈바디 적용 등 굵직한 의사결정에 깊이 간여했던 터라 이번 실적에 더 큰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에는 2분기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실적보다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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