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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호 일가 ‘여성 경영참여 금지’ 합의도 금 가

등록 2015-07-07 20:43수정 2015-07-07 22:09

박찬구 회장 딸 금호석화 상무 선임
불화로 형제공동경영합의 조항 깨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임원 인사를 통해 박찬구(67)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딸인 박주형(35)씨를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임원 인사를 통해 박찬구(67)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딸인 박주형(35)씨를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금호그룹에서 대주주 일가 가운데 여성이 처음으로 회사 임원으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형제’ 경영 전통이 형제간 불화로 깨진 것이 틈을 열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임원 인사를 통해 박찬구(67)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딸인 박주형(35)씨를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박주형 신임 상무는 구매와 자금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박찬구 회장은 미혼의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박 상무는 둘째다. 2003년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한 박 상무는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해 해외 관리 등의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지난달 과장급으로 퇴사했다. 이번 인사로 아버지 회사에서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임원 자리에 오르게 됐다. 박 상무는 2012년부터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취득하기 시작해 여성으로서는 처음 대주주에 올랐으며 현재 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 대주주 일가는 형제 경영의 전통을 세우고 한때 공동경영 합의서에 따라 형제가 돌아가며 회장을 맡는 등 독특한 그룹 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2009년 이래 셋째와 넷째인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의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사실상 그룹 경영이 분리된 상황이다. 이전에 통용되던 금호의 형제 공동경영 합의서는 딸이나 배우자와 같은 여성은 주식 소유는 물론 경영에도 참여할 수 없게 해 ‘금녀의 벽’이 있는 기업집단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박주형 상무가 2012년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취득하면서 이 벽이 깨졌고, 박 상무의 경영 참여도 예상됐다. 결국 이번 인사는 형제의 난으로 기존 공동경영 합의서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만큼 금녀의 벽 조항이 더는 효력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37) 상무는 2007년 금호타이어에 차장으로 입사해 현재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담당 상무로 재직 중이다.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 박철완(37)씨도 2006년 아시아나항공을 거쳐 현재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담당 상무로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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