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국내 계열사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의 경영쇄신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를 집행할 핵심 조직을 재정비했다.
포스코는 최정우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을 새 가치경영실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치경영실은 지난해 취임한 권오준 회장이 경영쇄신 구심점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철강생산, 철강사업,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사업 본부 업무를 조율한다. 신임 최 실장은 지난달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를 둘러싼 내부 갈등 끝에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난 이후 사장 직무를 대행해 왔다. 그는 앞서 포스코 정도경영실장(전무)을 거쳤다.
윤동준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장(부사장)은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 자리를 맞바꾼다. 황은연 신임 본부장은 마케팅본부장(전무)과 시아르(CR)본부장(부사장)을 거쳤다.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 끝에 경질된 조청명 전 가치경영실장(현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 사장)의 직무대행을 했던 전중선 가치경영실 전략위원(상무)은 기존 업무를 계속하기로 했다. 조용두 가치경영실 경영진단담당 상무는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전무)으로, 오숭철 가치경영실 상무는 포스코그린가스텍 경영전략본부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 와중에 홍보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된 한성희 전 피아르(PR)실장(상무)은 중국 법인인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로 자리를 옮긴다. 포스코 피아르(PR) 실장은 정창화 포스코건설 시아르(CR)센터장(전무)이 맡는다.
박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