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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 경제 불안에 중소기업들 ‘긴장’…“주문 거의 사라져”

등록 2015-07-17 11:35수정 2015-07-20 16:48

중국 증시 급락에 소비 심리 위축…자동차 판매 하락
자동차 부품·반도체·모바일폰 시장 등 중국 수출 둔화
“지난 6월 매출이 내수와 수출을 합쳐서 전년 동기에 비해 20% 가량 줄었어요. 전달과 비교해선 절반 이상 줄었고, 요즘은 주문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직원을 줄일 수밖에 없을텐데….” 자동차용 스프링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는 부산의 ㄷ사의 영업부서 직원은 감원을 걱정하며 말끝을 흐렸다.

자동차용 내장재를 제조·수출하는 대구의 ㅎ사도 올 상반기 주요 거래처인 현대기아차 납품물량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빠졌다. 회사 쪽은 “7월 들어서는 내수용 주문뿐 아니라 중국 수출 상담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교역 대상 1위인 중국이 증시가 급등락하는 등 경제가 불안해지자, 중국인들의 소비가 줄어 한국 기업의 중국 수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중소기업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다우존스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 6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올해 자동차 판매증가율을 7%에서 3%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중국 증시 급락세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자동차 판매율 저하로 이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의 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8% 줄고, 기아차도 같은 기간에 판매량이 2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는 중소업체들은 하반기 들어 중국 내수시장 침체가 가팔라지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다.

이런 우려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전자업계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및 엘시디(LCD)용 화학용품을 만드는 한 대기업 협력업체 ㅇ사도 원청업체의 중국 수출 둔화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사 쪽은 “올 상반기 원청업체의 중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우리 매출도 함께 줄어들었다”며 “최근 중국 증시 폭락으로 중국인들이 소비심리가 악화될까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지난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전월 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한다.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삼성전자 협력업체들도 중국의 모바일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데다, 삼성전자도 중국에서 2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1분기보다 줄어든 데 주목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조사팀 심규정 대리는 “몇년 전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이 베트남·중국·인도 등으로 나가면서 구미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규모가 대략 지난해 3500만대 선으로 줄었다”며 “올해는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 침체돼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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