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모델들이 엘저전자가 출시한 세탁기 ‘트롬 트윈워시’를 선보이고 있다. ‘트롬 트윈워시’는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해 두 대의 세탁기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엘지전자 제공
LG 세탁기 신제품 2종 출시
유색 겉옷과 흰색 속옷이나 어른 옷과 아이 옷을 따로 분리하되 동시에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기가 나왔다.
엘지(LG)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에서 세탁기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세탁기 신제품 ‘트롬 트윈워시’를 선보였다. 이달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나라별로 순차 출시될 예정인 트롬 트윈워시는 각각 따로 동작하는 2개의 세탁 통을 갖췄다. 상단에는 큰 용량의 드럼세탁기가 달려있고, 하단에는 작은 용량의 통돌이 세탁기가 서랍 형태로 있다. 겉모습과 차지하는 공간은 기존 세탁기와 같고, 서랍을 열듯이 아랫부분을 잡아당기면 통돌이 세탁기가 나온다. 세탁기 2대를 사용하는 것처럼 둘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세탁물 종류와 양에 따라 하나만 쓸 수도 있다.
트롬 트윈워시는 겉옷과 속옷, 어른 옷과 아이 옷, 남자와 여자의 속옷 등을 따로 빠느라 시간과 전기 소모를 많이 하고 있다는 세탁 행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조성진 엘지전자 에이치앤에이(H&A)사업본부장(사장)은 “우리나라와 미국·중국·유럽 등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겉옷과 속옷 내지 어른 옷과 아이 옷을 따로 빨고 있고,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서는 남녀 속옷을 따로 빠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왔다. 그런 가정을 겨냥한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롬 트윈워시를 이용하면, 겉옷과 속옷 등을 분리해서 동시에 빠는 것은 물론 와이셔츠와 속옷 등을 모아 세탁할 필요 없이 소량씩 바로 빨 수 있다. 39분이면 세탁이 끝난다. 가격은 상단 드럼세탁기 용량에 따라 230만~270만원이다. 엘지전자의 기존 드럼세탁기 사용자 가운데 15㎏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서랍 모양의 통돌이 세탁기만 따로 구입해 결합할 수 있다. 용량에 따라 70만~80만원이다.
이밖에 함께 출시한 ‘블랙라벨’ 세탁기는 세탁 통을 빠르게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가격은 용량에 따라 110만~130만원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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