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18개 제품 시험한 결과 변형·손상 발생
야외활동의 필수품이 된 선글라스 중 일부 제품이 한여름 뜨거워진 차 안에서 장시간 방치할 경우 변형 및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선호도가 높은 18개 상표의 선글라스 제품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율, 가시광선 투과율, 긁힘·고온 저항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국내외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자외선 차단율은 모두 양호했으나 제품마다 각 평가항목에서 품질 차이가 뚜렷했다.
먼저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날 차 안에 선글라스가 장시간 방치되는 경우인 85℃에서 실험한 결과 ‘구찌’ ‘오클리’ ‘캘빈클라인’ 등 3개 제품만 모양 변형이나 손상이 없었다. ‘게스’ 선글라스는 테가 변형되고 헐거워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레노마’ 선글라스 역시 테 변형과 함께 렌즈표면이 갈라졌다.
선글라스 표면에 땀이 닿았을 때 변색이나 코팅 벗겨짐이 없는지 확인한 실험에선 ‘톰포드’ 선글라스만 금속 장식부분의 변색 현상이 나타났다. 선글라스 렌즈의 긁힘 강도를 실험한 평가에서는 미러코팅 렌즈를 사용한 레노마 선글라스가 3점을 받아 5∼6점을 받은 다른 제품들보다 취약했다.
한편 국내외 온라인 가격 비교가 가능한 6개 제품은 국내 온라인 가격이 국외 직접구매보다 평균 45.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 6개 제품의 구체적 상표명이나 가격 차이는 나머지 비교하지 못한 12개 제품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유행 등에 따른 국내외 선호도 때문”이라면서 “선글라스 국외직구 시 국내가격과 비교 뒤 구입하라”고 당부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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