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따라 증시로 자금 몰려
코스닥 휴바이론 960% 상승 최고
코스닥 휴바이론 960% 상승 최고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의 여파로 올해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상장기업 네 곳 가운데 한 곳은 올들어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종목별 최고가(종가기준) 경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236종목, 코스닥시장 261종목 등 모두 497종목이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체 유가증권시장 852종목과 코스닥시장 1031종목 가운데 각각 27.7%와 25.3%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불과 30종목, 코스닥 시장에서 44종목만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기준금리가 연 1.5%로 하락하면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모인 탓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동안에 유가증권시장은 6.4% 올랐고, 코스닥시장은 34.5%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서비스업종에서 48종목으로 가장 많은 최고가 경신종목이 나왔다. 화학업종에서 35종목, 의약품 업종에서 28종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업종에서 최고가 경신(32종목)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반도체업종과 화학업종에서 각각 21종목이 나왔다.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 가운데는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아모레퍼시픽(5위), 제일모직(6위), 삼성전자우(우선주, 8위), 아모레지(G, 17위) 케이티앤지(KT&G, 18위) 등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선 셀트리온(1위), 동서(3위), 메디톡스(4위), 씨제이이앤엠(CJ E&M, 5위), 바이오메드(6위) 등이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들어 주가가 오른 종목 현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47종목(74.1%), 코스닥시장에선 790종목(75.5%)에 달했다.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사이언스(790%), 코스닥시장에선 휴바이론(9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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