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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G U+ ‘꼴찌라고 우습게 보지 말아요’

등록 2015-08-04 16:22수정 2015-08-04 20:44

이동통신 업계 ‘막내의 반란’…SK·KT 제치고 성장 견인
‘기둥 역할’ 계열사들 부진에 그룹 내에서도 ‘효자’ 등극
이동통신 업계의 ‘막내’ 엘지유플러스(LGU+)가 달라졌다.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4일 엘지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19.9%로 여전히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꼴찌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의 49.9%와 케이티(KT)의 30.2%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수익성을 보여주는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6173원으로, 에스케이텔레콤(3만6601원)에 버금가고 케이티(3만4879원)보다는 크게 앞선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에스케이텔레콤을 앞질렀다. 이동통신 매출 점유율 역시 23%로 19.9%인 가입자 점유율을 크게 웃돈다. 이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냈다.

케이티에프·케이티 사장을 지낸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10년 1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한 뒤 당시까지만 해도 낯설었던 ‘엘티이(LTE)’에 집중하고 ‘탈통신’ 전략을 썼던 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현재 엘지유플러스의 엘티이 가입자 비중은 78.6%로 경쟁사들을 크게 웃돌고, 가입자별 데이터통화량 역시 4.2GB로 경쟁사들보다 30% 이상 많다. 가입자 점유율 역시 이 부회장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경쟁업체는 빠졌거나 현상유지에 그친 데 비해 엘지유플러스는 17%대에서 20% 돌파를 넘보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 부회장은 요즘은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원격으로 현관문 잠그기와 가스밸브 닫기 등 다섯 가지 ‘홈 시큐리티’ 기능을 가진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상품에 광고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탈통신’은 통신 이외의 사업을 하자는 게 아니라 음성통화 등 전통적인 통신에 안주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엘티이 통신망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사물인터넷도 탈통신 아이템이다”라고 설명했다.

엘지유플러스의 내실 변화는 엘지그룹 안에서도 두드러진다. 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점도 엘지유플러스의 모습을 돋보이게 한다. 벌써 이 부회장이 내년에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부회장 가운데 최고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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