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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소비성향 하락폭 20대가 가장 커

등록 2015-08-04 20:36수정 2015-08-04 22:15

LG경제연구원 보고서 펴내
성장률 저하·수명 증가 등 영향
장기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가계의 예상과 기대수명의 증가를 고려할 때 최근 지속되고 있는 소비성향의 하락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면 특히 20대의 소비성향이 다른 나이대보다 가장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지(LG)경제연구원 고가영 선임연구원은 4일 ‘소비성향 더 하락할 가능성 크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어 “경제성장 잠재력의 저하, 기대수명의 상승 등 소비성향 저하의 배경을 볼 때 최근 소비성향 하락이 향후 수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2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2007년 76.6%에서 2014년 72.9%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도 하락 추세가 지속돼 72.3%로 나타나 1분기 수치로는 2000년대 들어 최저치였다.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대성장률은 낮아지고 수명은 늘어나면서 미래에 대비해 소비를 줄이는 성향이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 대한 기대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소비성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고 선임연구원이 분석해 봤는데, 기대성장률이 한번에 0.5%포인트 떨어지면 소비성향은 4.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성장률 하락의 충격은 특히 낮은 연령층에서 컸다. 기대성장률이 7년간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소비성향의 하락폭은 60대와 70대가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인 데 견줘 20대는 1.4%포인트로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됐다. 남은 노동기간이 긴 젊은층일수록 평생소득 감소폭이 크고 이에 따라 소비를 줄이는 성향도 큰 탓이다.

기대수명의 증가도 소비성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국민들의 기대수명은 2000년대 들어 연평균 0.46살씩 늘어나고 있는데, 기대수명 증가가 소비성향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고령층에서 크게 나타났다.

고 선임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커서 가계가 기대하는 장기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가계부채 증가가 향후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어, 소비성향 저하가 향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책으로 “내수 서비스를 육성해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공적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늘려 노후 불안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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