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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35살 대표…더 젊어진 다음카카오

등록 2015-08-10 20:26

‘애니팡’ 발굴한 임지훈씨 내정
40대 후반 최세훈·이석우 대표 퇴진
“모바일 혁신의 아이콘 될 것” 기대
벤처투자가 출신…경영 경험은 없어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빠르게 변화하겠다”
“조언받기보다 ‘믿는 것’ 할 것” 포부
임지훈 다음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임지훈 다음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주식 시가총액 8조원으로 코스닥 시장 2위 규모인 다음카카오가 새 단독 대표이사로 10일 내정한 ‘모바일 스타트업 투자전문가’ 임지훈(사진)씨는 올해 만 35살이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깊은 신뢰를 받아 업계에서 ‘김범수의 남자’로도 불리는 임 내정자가 전면에 나서면서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즈과 카카오의 합병 이후 이어졌던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현재 다음카카오의 자회사인 스타트업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를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대다수 다음카카오 임직원들이 이사회가 끝난 오전 10시 이후에야 이 소식을 접했을 정도로 전격적인 발탁이었다. 이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속도감 있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자 내린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내정자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엔에이치앤(NHN) 기획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2년 김범수 의장이 32살인 그를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발탁한 당시에도 업계에서 ‘파격적’이란 평가가 쏟아졌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다음카카오의 한 팀장은 “김범수 의장이 2011년 모바일 커머스 벤처회사인 ‘로티플’을 인수했는데 그 전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임지훈씨의 주도로 이 회사에 두 번이나 투자한 적이 있다”며 “2010년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를 발굴해낸 그를 눈여겨보던 김 의장이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도 다음카카오의 미래를 이끌 리더로 선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임 대표이사 선임 과정은 기존의 두 대표이사가 추천한 후보군에서 이사회가 결정하는 방식을 따랐다고 전해진다. 최세훈, 이석우 두 대표가 3명 이상의 새 후보를 추천했고 김 의장 등이 이 가운데 임씨를 지목하는 절차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40대 후반인 두 대표이사는 “모바일 감각이 뛰어난 세대인 그가 모바일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임 내정자가 대표직을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두 대표는 각자 담당하던 영역인 재무기획팀과 경영정책팀 업무를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이번 대표 발탁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신중한 가운데 일단 긍정적이다. 한 정보기술 업체 대표는 “업계에서 다음카카오 규모의 기업치고 임씨만큼 젊은 경영진은 보기 드물다”며 “그가 열린 사고와 글로벌 감각을 발휘해 다음카카오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넷 업체 대표는 “그가 벤처 캐피털리스트로서 스타트업 투자회사를 운영하긴 했지만 일반 회사의 경영 경험은 없다는 게 약점일 수도 있는데 이제 그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섰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젊은 경영자답게 그는 개인 누리집(jimmyrim.com)과 트위터(@jimmyrim) 등을 적극 활용하며 ‘자기 표현’을 해왔다. 지난달 11일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트업의 가장 큰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 나오는 엄청난 몰입과 ‘으쌰으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여기저기서 너무 많은 조언을 받기보단, 자신들이 ‘믿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임씨는 “모바일 시대 주역인 다음카카오의 항해를 맡게 되어 기분좋은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다음카카오를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모바일 리딩 기업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음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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