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전 회장 별세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전 회장의 장남
이재현 CJ 회장 부친…중국에서 암 투병 생활
동생 이건희 회장 상대로 ‘주식 인도 소송’도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오전(현지 시각) 중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4.

이 전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CJ그룹은 이날 “이맹희 전 회장이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오전 9시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며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이 전 회장은 삼성가의 장남이었지만 부친인 이병철 전 회장에 의해 경영 일선에서 배제됐고 동생인 3남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줘야 했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2월 이건희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1조원대 주식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한 뒤 소송을 취하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뒤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 정지’ 결정을 받고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