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이 14일 0시를 기해 의정부 교도소를 나서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의정부/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경영 현황 논의 등 복귀 준비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으로 수감생활에서 풀려난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이 출소 당일부터 연일 본사 출근길에 오르며 본격적인 경영 복귀에 나섰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4일 0시5분께 경기도 의정부 교도소를 나섰으며, 14~16일 사흘 연속 서울 서린동 에스케이 본사로 출근해 업무 파악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16일 오전 10시30분 출근길에 본사 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마주치자, “(업무 등을)파악하려고 나왔다”면서 향후 일정에 대해선 “오늘 (경영진과) 얘기해보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본사에서 김창근 에스케이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15일에도 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과 경영 현황을 논의했다고 에스케이 쪽은 전했다.
이번 사면·복권으로 최 회장의 경영 복귀에는 걸림돌이 사라졌다. 앞서 미등기임원으로 회장 지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취업제한 규정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으나 이번 조처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워졌다. 다시 등기임원 지위를 회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 회장은 앞으로 본사 출근을 이어가며 조만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에스케이하이닉스의 공장 등을 방문하는 등 공식 행보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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