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명 연예기획사가 소속 아이돌그룹의 상품을 지나치게 비싸게 판매한다는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겨레> 7월10일치 16면)
서울기독교청년회(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유명 연예기획사의 아이돌 상품 고가 판매와 관련해 공정위로부터 신고에 대한 보완 요청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는 유명 연예기획사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아이돌그룹의 주요 상품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 가운데 일부 기획사를 조사해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인기 아이돌그룹 가수들을 가장 많이 거느리고 관련 상품도 많이 판매하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두 곳이 조사대상으로 특정됐다. 아이돌 사진이나 로고·캐릭터 등을 사용해 만든 상품인 이른바 ‘굿즈(goods)’와 관련해, 이들 기획사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상품 가격을 높게 매기고 판매했다는 게 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신고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에 앞서 아이돌 굿즈 시장의 범위를 특정할 수 있는 자료와 상품 가격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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