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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면’ 최태원 SK 회장, 46조 투자 발표

등록 2015-08-17 20:47수정 2015-08-21 00:37

박 대통령 사면·복권 담화에 화답
삼성도 3만명 일자리 대책 내놔
집행 시기 등 모호…효과 미지수
에스케이가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를 계기로 향후 반도체 분야에 46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삼성은 2017년까지 3만명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 사면복권을 발표하면서 경제살리기를 위한 대기업의 투자·고용 확대를 당부한 것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투자나 일자리 확대 내용은 시기가 미정이거나 확실한 채용 보장이 아니어서 실제 효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에스케이는 17일 최태원 회장이 참석한 확대경영회의에서, 에스케이하이닉스의 3개 반도체 생산라인에 총 46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46조원에는 2014년 6월부터 이천에 짓고 있는 M14 반도체 생산라인에 이미 투입된 2조3800억원이 포함돼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 1개당 15조원 안팎이 들어가는데, 모두 3개가 지어질 경우 46조원가량이 들어간다는 게 에스케이의 설명이다. 앞서 하이닉스는 지난해 5조2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초에 연간 투자를 6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스케이의 투자계획 발표는 최 회장이 사면복권을 받은 뒤 투자·고용 확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빠른 시일 내 투자확대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해서, 투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 회장은 또 “디딤돌과 비상프로그램 같은 혁신적 청년일자리 프로그램이 확산되도록 확실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은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에서 앞으로 2017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3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나 직업 체험·훈련·창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협력사 인턴십 프로그램인 고용디딤돌로 3000명, 사회 맞춤형 학과 확대로 1600명, 전자제품 영업 체험 인턴십 2000명, 금융 영업직 2000명 채용 등 모두 8600명에게 취업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고용디딤돌은 삼성 협력사 취업을 원하는 3000명을 선발해 석달 동안 직무교육을 시키고, 이후 석달간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거쳐 취업 기회를 주는 내용이다. 또 삼성은 반도체 평택단지, 삼성바이오로직스 2·3공장 증설 등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삼성의 연간 대졸·고졸 신입 채용이 1만8천여명(경력자와 전문대졸은 제외)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2년간 해마다 5천명 많은 2만3천여명을 뽑는 셈이다. 삼성은 1만1400명에게는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을 제공한다.

전경련의 송원근 상무는 정부의 투자·고용 확대 요청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대기업들이 여러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앞으로 다른 대기업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투자·고용 확대 발표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는 부분이 있다. 에스케이의 반도체 투자 중에서 M14 이외 2개 공장의 투자 집행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또 삼성이 발표한 고용디딤돌 3000명과 영업직 체험 인턴십 2000명,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 1만1400여명 등은 채용 보장이나 취업으로 직결되는 게 아니다.

곽정수 선임기자, 송경화 기자 jskwak@hani.co.kr

관련영상 : [불타는감자 22회] 광복절 사면과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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