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는 지포 출고가를 82만5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12만원 가량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엘지전자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출고가 인하를 준비해왔다. 중가대로 낮춘만큼 소비자 선택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포는 지난 4월말 출시된 엘지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엘지전자는 지포를 내놓으며 “지포를 통해 의미있는 3등이 되겠다”고 선언했으나 국내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에 밀려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엘지전자가 지포 출고가를 중가대로 낮춘 배경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6 엣지 플러스’ 출시에 대한 대응”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이동통신 유통점 대표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6 엣지 플러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이전과 달리 예약가입 마케팅을 생략하면서 초기에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엘지전자가 출고가 인하로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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