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코텔 야자 1호점 겉 모습. 야놀자 제공
‘호텔을 이용하려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모텔을 이용하려니 남의 눈치가 보여진다구요? 그럼 코텔을 이용하세요.’
놀이문화 전문업체 야놀자가 새로운 개념의 숙박 시설 ‘코텔(KOTEL)’을 선보였다. 대전 복합버스터미널 가까이에 ‘코텔 야자’ 1호점을 열었다. 이 업체는 가맹점 방식으로 코텔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의 어느 모텔이나 코텔 야자 1호점 수준의 조건을 갖추면, ‘코텔’ 내지 ‘코텔 야자’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최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코텔은 깨끗하고, 안전하며, 숙박비가 싼 중소형 숙박시설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의 전통시장과 맛집·축제 등을 찾아다니는 도시형 내국인 여행자, 비지니스 여행객, 외국인 관광객 등이 타겟이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는 “호텔과 모텔로 양분돼 있던 국내 숙박시설 형태를 세분화하고,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모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해보자는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대규모 행사 개최 등에 따른 숙박시설의 일시적인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텔 야자 1호점의 경우, 주차장에 밝은 조명이 설치돼 있고, 프론트와 손님 대기 장소도 오픈된 라운지 형태로 돼 있다. 성인방송 채널이 제공되지 않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청결을 유지한다. 성인용품은 별도의 ‘커플박스’로 제작돼 고객이 요청할 때만 제공된다. 여행자들이 모여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라운지가 마련돼 있고, 비지니스맨을 위해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된 개인용컴퓨터와 프린터도 설치돼 있다.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을 차용해 공동 취사시설도 마련돼 있고, 짐 보관 서비스도 제공된다. 요금은 주변 모텔 이용료와 같다.
이수진 대표는 “1호점 이용자들의 평이 좋다. 기존 모텔들을 상대로 코텔로의 전환 컨설팅을 하고, 시설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갖추면 코텔 야자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뒤, 540여만명이 내려받은 숙박 앱을 통해 홍보와 광고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대전 복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코텔 야자 1호점 객실 모습. 야놀자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