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2일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적성검사(SSAT)가 치러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사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지원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영어회화 기준은 유지…새 직무적성검사 ‘GSAT’ 10월 실시
3회 지원 제한도 없애…동일 접수기간에는 1곳만 지원 가능
3회 지원 제한도 없애…동일 접수기간에는 1곳만 지원 가능
삼성그룹이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학점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롯데는 3일부터 1400여명 규모의 대졸 공채에 나선다.
오는 7일부터 신입사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하는 삼성그룹이 기존 학점제한(4.5만점 기준 3.0 이상)을 없애는 등 바뀐 하반기 채용 절차에 대한 설명을 내놓았다. 삼성그룹은 2일 채용 누리집의 ‘인재와 채용’ 코너의 FAQ에 바뀐 절차를 항목별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지원서 접수는 9일부터 14일까지이고, 서류 전형인 직무적합성평가를 거쳐 10월18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학점제한이나 ‘3회 지원 제한’은 사라지지만 회사·직군별 영어회화 기준은 충족해야 한다. 동일한 접수기간에는 1개 계열사에만 지원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직무적합성평가는 제출한 서류에서 전공과목 이수 상황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해당직무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따진다.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 이수과목의 수와 난이도, 취득성적 등 전공능력을 종합 평가해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사람을 우대한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SSAT(SamSung Aptitude Test)에서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상식 등의 영역에서 140분 안에 160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롯데그룹도 3일부터 2015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대졸신입 공채 950명과 동계 인턴 450명 등 모두 1400명 규모다. 신입 공채는 3일부터 17일까지, 동계 인턴은 11월5일부터 16일까지 ‘롯데 채용 누리집’(job.lotte.co.kr)를 통해 접수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식품·관광·서비스·유통·석유화학·건설·제조·금융 등 모든 부문이다.
롯데는 능력 중심 채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원서에서 사진, 수상경력, 기타활동(동아리 활동·어학연수 등) 같은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했다. 직무 특성상 필요한 경우를 빼고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도 요구하지 않는다. 여성을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로 할당해 선발한다. 불합격자에게도 면접전형별 평가 결과를 알려주어 지원자의 호평을 얻었던 프로그램을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역량면접, 프리젠테이션 면접, 토론면접, 임원면접 등 지원자의 면접전형별 점수 수준을 도식화한 전자우편을 보내 줘 자신의 강·약점을 분석할 수 있게 도와준다.
롯데는 이번 신입 공채와 별도로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10월8일부터 진행한다. 오직 직무수행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입사지원서에 이름과 연락처 이외의 모든 스펙사항을 배제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한다. 면접은 계열사·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특정 임무수행이나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정훈 조계완 기자 ljh9242@hani.co.kr
삼성·롯데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 일정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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