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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실적 부진·지배구조 개편…5대 그룹 연말 인사 폭 커지나

등록 2015-09-02 20:11수정 2015-09-03 18:00

지난해 변화보다 안정 택한 삼성
지배구조 개편 요인에 커질 수도

중국법인 수뇌부 교체한 현대차
악화된 국내 시장상황 반영 관심

최태원 회장 복귀한 에스케이는
분위기 쇄신 위해 앞당길 가능성
롯데는 신동빈 체제로 재구성 예상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에스케이(SK), 엘지(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올해 인사는 실적 부진에 더해 지배구조 개편, 총수 체제의 변화 등에 따른 인적 쇄신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예년과 달리 큰 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5대 그룹의 한 임원은 “인사는 발표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그룹마다 사정이 있어 올 연말 인사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뺀 휴대전화·가전 부문이 기대와 달리 실적이 부진한데다 합병 삼성물산의 출범 이후 추가 지배구조 개편도 남아 있어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 이미 20%가량 임원을 줄인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실적이 나쁜 계열사 인사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이달부터 사장단에 대한 인사평가 작업을 진행해 12월에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임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던 만큼 올해 인사는 분위기가 다를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삼성’을 강조하면서 외국에서 임원을 스카우트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장단도 이런 철학에 맞는 인물로 꾸려질 수 있다. 지난해 교체설이 돌았던 삼성전자 신종균 아이엠(IM)부문 대표를 비롯해 일부 사장들이 물러날 것이라는 말이 돈다. 또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이나 계열사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이 실행되면 그에 따른 사장단 인사도 불가피하다.

수시 인사를 주로 하는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중국법인 수뇌부를 교체했다. 6~7월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였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중국 사업 전반의 분위기를 바꾸고 시장 변화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아반떼와 스포티지 신차로 수입차 공세에 맞선 터라 실적이 나쁘면 대규모 인적 쇄신이 단행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쪽은 “연말 인사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에스케이그룹은 조기 인사설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2년7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 직후 에스케이하이닉스 사업장이나 중국을 방문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총수 경영 체제로 돌아온 상황에서 그룹 내 긴장감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연말 인사를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인적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제기돼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에스케이그룹 임원은 “지난해 큰 폭의 사장단 인사가 있어 인사 요인이 많지는 않다”며 “지배구조 개편설도 아직 실행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엘지그룹은 최근 전무·부사장 등 승진 대상자에 대한 면담을 마쳤다. 이어 사장단 인사평가를 준비중이다. 엘지전자 휴대전화나 텔레비전 부문 실적이 나쁘지만 사장급인 조준호 엠시(MC)사업본부장이나 권봉석 에이치이(HE)사업본부장 등이 취임 1년도 채 안 돼 교체 가능성은 작다. 대신 다른 계열사와의 인적 교류설이 나온다. 다만 엘지유플러스를 비롯해 엘지화학, 엘지디스플레이 등은 실적이 좋아서 사장단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 체제에서 사실상 신동빈 회장 체제로 탈바꿈하면서 조직이 크게 변할 수 있다.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가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과거와는 다른 경영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 인사 요인을 키운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해 함께 그룹을 성장시킨 일부 고위 임원과 사장단 가운데 고령 인사 일부의 이선 후퇴 가능성이 거론된다. 롯데그룹의 한 임원은 “애초 60대인 일부 사장단의 교체가 지난해 거론됐지만 신 총괄회장의 반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며 “신동빈 회장 체제에서 안정보다는 변화를 추구할 경우 사장단의 구성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교체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김재섭 박현정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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