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잦아
추석 명절 기간에 절도 범죄는 연휴 첫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에스원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절도 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60%가 첫날에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스원은 범인들이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점포가 문을 닫는 것을 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범죄의 65%가 현금을 취급하는 일반점포와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시간대로는 인적이 드문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발생한 범죄가 81%로 가장 많았고, 새벽 2~5시에는 범행의 60%가 집중됐다.
에스원은 절도 범죄를 막기 위해 집 떠나기 전 5가지 점검 사항을 조언했다. 우선 범죄의 절반 이상이 현관문으로 침입하기 때문에 현관문의 모든 잠금장치를 채우고 우유 투입구나 현관문의 투시경 등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창문에 인접한 나무나 구조물, 음식물 쓰레기통 등 도둑이 발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자리를 옮기는 게 좋다. 아울러 귀중품은 은행 대여금고 등에 따로 보관하고, 티브이(TV)나 라디오에 시간 예약을 걸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는 등 집안에 인기척이 나도록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여기에 경찰이나 보안업체에서 제공하는 ‘빈집 신고제’를 통해 정기적인 순찰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스원 세콤사업부 박영수 부사장은 “귀성길에 오르기 전에 안전수칙 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해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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