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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내비게이션으로 스마트폰 즐기세요”

등록 2015-09-21 20:21수정 2015-09-22 10:08

이병주 유브릿지 대표가 자신의 차 안에서 카링크 서비스를 시연해보이고 있다.  유브릿지 제공
이병주 유브릿지 대표가 자신의 차 안에서 카링크 서비스를 시연해보이고 있다. 유브릿지 제공
[경제와 사람] 이병주 유브릿지 대표
“내비게이션을 통해 빠른 길 안내 서비스 ‘티(T)맵’과 실시간 음악 서비스 ‘멜론’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시티 사무실서 만난 이병주(43) 유브릿지 대표는 대뜸 ‘카링크’로 뭘 할 수 있는지부터 설명했다. 그는 “전문 용어로 ‘미러링’ 서비스라고 하는데,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 안에 집어넣어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똑같이 구현해주고,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스마트폰 앱을 동작시킬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상태로 쉬거나 음악을 듣는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며 “카링크가 안전운전을 돕고,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훨씬 즐겁게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가 휴대전화에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탈바꿈시키는 혁신을 이뤘듯이, 내비게이션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혁신시켜주는 게 카링크란다.

유브릿지는 최근 카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중국의 세계 3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화웨이를 추가했다. 미러링 서비스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인증이 필요한데, 화웨이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중국·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삼성전자·엘지(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만 카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4만원짜리 ‘동글’ 사서 연결하면
내비게이션에 스마트폰 화면이…
‘카링크’ 서비스로 미러링 지원
“차에서 보내는 시간 더 즐겁게”

이 대표는 스마트폰 엔지니어다. 고려대 전기공학과 대학원 시절 스마트솔루션스라는 개인정보단말기(PDA) 개발업체의 연구소장으로 일했는데, 케이티에프(KTF)에 해마다 10억원 이상을 납품하면서 회사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불허 조처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사가 위기로 몰렸다. 이에 중국 현지 업체로 옮겨 휴대전화 개발을 돕다가 2004년 귀국해 옛 스마트솔루션스 동료들과 유브릿지를 설립했다.

유브릿지는 스마트솔루션스 시절의 경험을 살려 스마트폰 개발에 도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출시 전인 2007년 북미시장에 내놨던 ‘블랙잭’이 유브릿지의 첫 작품이다. 유브릿지는 블랙잭의 메인보드 등 핵심 부품 개발을 도맡았다. 이후 부산 벡스코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경호 단말기를 개발했고, 내비게이션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금은 군 지휘관들이 작전용으로 사용할 스마트폰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개발·제조를 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게 미러링 서비스다. 카링크를 이용하려면, 차에 2012년 이후 출시된 내비게이션이 달려있어야 하고 운전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4만원짜리 동글을 구매해 내비게이션의 유에스비 연결장치에 꽂고 카링크 앱을 내려받으면 차 안에 무선랜(와이파이)이 구축돼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연결한다. 차 시동을 걸면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화면에 각각 카링크 메뉴가 뜨는데, 양쪽 메뉴를 한번씩 눌러주면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 속으로 들어간 상태가 된다.

이 대표는 “국산 매립형과 거치형은 물론이고 수입차에 달린 내비게이션도 대부분 지원해 이용자가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00만명을 돌파하면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지역별로 음악을 큐레이션하거나 광고를 노출하는 부가사업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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