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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박용만 상의 회장 “노사정 합의해 놓고 부정하면 되나” 경제5단체 비판

등록 2015-09-22 20:39수정 2015-09-22 21:35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영계를 대표하는 경제5단체가 노사정 합의를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지난 15일 발표한 것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 개최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경제5단체 공동성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노사정이 합의해놓고 부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나도 노사정 대표의 일원으로 합의문에 직접 서명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사정 합의는 노동시장 개혁의 방향을 잡았다는 면에서 큰 진전”이라며 “(공동성명의 부정적 표현은) 앞으로 합의사항을 법에 반영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잘해보자는 취지를 표현하려다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노사정 합의 직후인 지난 15일 공동성명을 내어 “노사정 합의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노동개혁으로 평가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면서 “노사정 합의에 의해서는 진정한 노동개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해진 만큼 경제계는 부족한 부분을 중심으로 국회에 입법청원을 통해 노동개혁의 마지막 시도를 하겠다”고 밝혀, 노사정 합의 부정 논란을 빚었다. 당시 경제5단체 공동성명문 작성은 전경련과 경총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간담회에서 “지금 한국경제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떠안은 저성장이라는 이른바 ‘뉴노멀’의 새로운 흐름에 놓여 있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새롭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기업인들부터 자기파괴적 혁신과 기업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구체적 사례로 들면서 “기업들의 관행화된 ‘야근 문화’와 ‘상명하복식 가부장적 문화’를 고쳐야 한다”면서 “경영자가 말로는 직원들에게 야근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퇴근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업무지시를 하면서 ‘내일 출근 때까지 마무리해 놓으라’고 말하는 잘못된 관행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앞으로는 기업들이 단순히 법만 지키는 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법보다 더 엄격한 수준의) 사회적 규범과 관행을 솔선수범해서 준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서 (줄타기식) 경영을 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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