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격호 (93) 롯데그룹 총괄회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2)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 가운데 최고령 임원은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이며, 최연소 임원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2)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는 100대 기업의 임원은 총 6928명이며, 평균 연령은 53.5살이라고 22일 밝혔다. 조사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 기준이며, 금융업은 제외했다.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인 조현민 전무를 포함한 1980년대생 임원은 5명이다. 삼성전자 상무인 인도 출신 임원을 빼면 이들은 모두 총수 일가의 자제들이었다. 조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다. 나머지 3명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큰아들), 이은선 삼천리 이사(이만득 삼천리 회장의 셋째딸),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장남)으로 이들은 모두 33살 동갑내기이다.
최고령 임원으로는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1929년생), 신춘호 농심 회장(1932년생), 손복남 씨제이(CJ)제일제당 경영고문(1933년생), 조석래 효성회장(1935년생) 등이 있었다.
등기임원에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남인 조원국 전무가 39살로 가장 젊었다. 출생연도별로는 1964년생 임원이 가장 많았다. 전체 9.7%인 673명이 1964년에 태어났고, 이어 1963년생(669명·9.6%), 1962년생(612명·8.8%), 1961년생(606명·8.7%) 등이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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