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인사·청첩장 등 사칭
인터넷 주소 포함된 문자
무심코 열었다 해킹 피해
인터넷 주소 포함된 문자
무심코 열었다 해킹 피해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올 추석 때도 명절 인사, 결혼 청첩장, 선물 배송 택배를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래부가 최근 탐지한 스미싱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스미싱 건수는 지난해 400여만건에서 올해는 130여만건(8월말 현재)으로 줄었으나, 결혼 청첩장과 택배회사를 사칭한 스미싱 비율은 여전히 각각 61%와 31%로 높게 나타났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접속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감염되거나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깔리는 인터넷 주소(URL)를 포함시키는 해킹 기법을 말한다.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깔리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 유출과 소액결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명절에 찾아뵙지 못해 영상으로 인사드린다’, ‘택배 물건에 문제가 생겼다. 주소지가 확인이 안되니 정확한 주소를 적어달라’ 등의 문자에 인터넷 주소를 달아 보내 접속을 유도한다. 발신번호도 택배회사 대표번호처럼 1588 등으로 시작한다.
미래부는 “택배회사는 선물 배송과 관련해 인터넷 주소를 포함한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택배 앱을 설치하라고 하거나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달려있다면 스미싱 문자일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는 열어보지 말고 지우고,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코드(앱) 감염 등이 의심되면 국번 없이 118번으로 신고하고 상담을 받으라”고 권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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