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루 338건…8월보다 2건 적어
가계부채관리방안 발표 영향인 듯
8개월째 이어진 신기록 행진 종료
가계부채관리방안 발표 영향인 듯
8개월째 이어진 신기록 행진 종료
9월 들어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최근 8개월 연속으로 이어진 ‘역대 최대 거래량’ 기록 행진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9월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457건으로 역대 9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06년(1만3474건)보다 5000건 이상 적고 비수기인 지난달(1만561건)에 견줘서도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말일까지 닷새간 거래량을 추가로 살펴봐야겠지만 9월 일평균 거래량이 338.3건으로 8월(340.7건)보다 적었고, 26~29일이 추석 연휴기간인 것을 고려하면 2006년 9월의 최대 거래량 기록을 깨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앞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 1~8월 연이어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월별 거래량으론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해왔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 4월(1만3731건)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정부가 대출금의 원리금 분할 상환을 뼈대로 한 가계부채관리 방안을 발표한 이후 이사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매매 거래가 주춤해졌다.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일부 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부동산 업계에서 나온다. 특히 8월까지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도 겹친 분위기다.
이달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9월25일 기준 389건)로, 전달 대비 39.8%가 줄었다. 그 다음이 은평구(227건)로 8월에 견줘 36.8% 감소했고, 관악구(262건)가 36.7%로 뒤를 이었다. 용산구(137건)와 중랑구(264건)도 전달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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