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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포스코, 신일본제철에 특허관련 3000억 지급

등록 2015-09-30 20:12수정 2015-09-30 20:57

전기강판 소송 종결 조건으로 합의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에 돌입
포스코가 일본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에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기술 관련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에 대한 합의금 명목으로 300억엔(약 30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부실이 심한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포스코는 30일 신일철과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소송을 종결하는 조건으로 합의금 300억엔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와 신일철은 이날 현재 일본, 미국, 한국에서 진행 중인 관련 소송을 동시에 취하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14일치 1면) 방향성 전기강판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소재 등에 폭넓게 쓰이며 미래 고부가가치 철강소재로 꼽히는 제품으로, 포스코의 연간 생산량은 25만톤(7500억원 어치)에 달한다.

포스코는 그 외 부대조건에 대해서는 쌍방이 비밀유지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전기강판을 해외에 수출할 때 신일철에 기술사용료(로열티)를 내고 지역별 수출물량을 협의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000년 이래 지속돼온 신일철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차원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앞서 신일철은 2012년 4월 포스코가 자사의 퇴직사원을 고문으로 채용해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빼돌렸다며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 소송과 함께 986억엔(약 1조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미국 뉴저지주 연방지방재판소에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포스코는 이에 맞서 2012년 7월 대구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 소송을 내고, 같은 해 9월 미국 특허청과 2013년 4월 한국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해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

포스코는 또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에 대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약정에 따르면 채권단은 플랜텍의 채무 5600억원에 대한 원금상환을 2019년 말까지 4년간 유예하는 대신 출자전환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 포스코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헤서 플랜텍의 정상화 노력을 지원하되,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플랜텍은 주요 경영목표의 2년 이상 연속 달성, 자체 신용에 기반한 자금조달, 부채비율 200% 이하 달성 등의 요건을 갖추면 워크아웃에서 졸업한다.

곽정수 선임기자, 박현정·김정필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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