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단체 동영상 올려 압박
호주 소비자단체 초이스(www.choice.com.au)가 유튜브를 통해 삼성전자가 전자동세탁기 리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013년 세탁기 화재 등을 이유로 리콜에 들어갔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된 18만여대 가운데 7만여대가 아직 리콜을 받지 못한 상태다. 초이스는 삼성전자가 온라인과 신문뿐만 아니라 티브이(TV) 광고를 통해서 리콜 소식을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11일 초이스의 동영상을 보면, 초이스는 ‘삼성전자가 리콜을 알리는 데 소극적이어서 직접 나섰다’며 세탁기 화재를 막기 위해 소비자들이 환불이나 교환을 해야 한다고 권했다. 또 삼성전자에 티브이 광고를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직접 티브이 광고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choice.good.do/endspin)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호주에서 삼성전자 전자동세탁기로 인해 70여건의 화재와 14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홍보팀은 “2013년 5월부터 리콜을 알리고 현재 61%를 수리·교환·환불한 상태”라며 “호주의 방송 채널이 다양해 티브이 광고보다 신문, 라디오, 전단지, 편지와 온라인 등을 통해 리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이스는 삼성전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삼성전자가 리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티브이 광고를 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는 ‘2015 나쁜 제품상’(Shonky Awards)으로 삼성전자의 전자동세탁기와 함께 이케아의 가죽소파, 코카콜라 등 8개 제품을 선정한 바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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