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한은 성장률 전망 또 후퇴…2%대 저성장 굳어지나

등록 2015-10-15 19:29수정 2015-10-15 22:44

올해 2.8%서 2.7%로 하향
내년 성장률도 3.3%서 3.2%로
IMF 수정 전망치와 같아
중국 성장세 둔화 주된 이유 꼽아

민간경제연구소에선
정부·한은과 달리 내년 3% 비관적

한은, 기준금리 1.5%로 동결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달 전 제시한 3.3%에서 3.2%로, 올해 전망치는 2.8%에서 2.7%로 수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민간 경제연구소들에 이어 한은까지 ‘뒷걸음질 전망’을 내놓으면서 2년 연속 2%대 저성장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기관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주요 기관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한은은 15일 발표한 ‘2015~2016 경제 전망’에서 “미국·유로 지역 성장세 확대와 국제 유가 하락”이라는 상승 요인과 “신흥국 성장세 둔화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라는 하강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한은의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이 최근 내놓은 한국 경제 수정 전망치(올해 3.1→2.7%, 내년 3.5→3.2%)와 같다. 한은은 또 다른 신흥국들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내년 세계경제는 선진경제권과 신흥시장 사이의 성장세 격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수출 부진과 중국 경제의 성장세 약화를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춘 대외 요인으로 먼저 꼽았다. 대신 민간소비가 완만히 늘어 수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내수 강화가 수출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민간경제연구소 쪽에서는 내년에 ‘3% 턱걸이’가 어려우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엘지(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7%와 2.8%로 전망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2.2%) 등 외국 투자은행들도 대개 2%대 성장에 그치리라고 내다본다. 중국 등 신흥시장의 부진 외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도 금융 불안을 불러올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을 비롯한 나라들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줄면 외국인 자본 유출이 빨라져 금융시장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년도 성장률을 3%대로 제시하는 곳은 한은과 정부뿐이다. 기획재정부는 6월에 3.8% 성장을 전망했다가 지난달 3.3%로 내렸다. 한은은 내수를 경제의 버팀목으로 지목했지만,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석달 전 2.8%에서 이번에 2.2%로 낮췄다. 대신 건설투자(2.5→3.3%) 증가율을 높게 설정해 건설·부동산 경기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기 전망은 여러 근거를 갖고 흐름을 판단하는 것이라 쉽게 평가하기 곤란하지만, 한은이나 정부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1·4·7월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2%대 성장이 이어지면 3%대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완전고용 수준의 노동력과 정상 가동 상태의 자본 투입으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계속 밑도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이 3%대로 예상하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에도 못 미친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3%대 성장을 전망하는 것은 희망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5개월째 같은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신흥시장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의 상승-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중립적” 통화정책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