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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은행 20년 만의 화폐 절도 사건에 ‘화들짝’

등록 2015-10-18 14:48수정 2015-10-18 15:13

용역업체 직원 5만원권 1000장 훔쳤다가 ‘덜미’
이주열 총재 긴급대책회의 열어 특별감사 지시
5만원권 지폐. 한겨레 자료 사진
5만원권 지폐. 한겨레 자료 사진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화폐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한은은 20년 만에 화폐 도난 사건이 재발하자 이주열 총재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과 파장 축소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한은 부산본부 지폐분류장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을 훔친 혐의(절도)로 외부 용역업체 직원 정아무개(2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재사용할 수 있는 화폐와 폐기할 것을 분류하는 기계를 유지·보수하는 일을 하는 정씨는 16일 오전 10시20분께 이 돈을 훔친 뒤 서류봉투에 담아 집에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그로부터 1시간쯤 뒤 화폐 재분류 작업을 마감하는 과정에서 5만원권 한 묶음이 부족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에 작업 현장을 봉쇄하고 시시티브(CCTV)들을 확인해, 정씨가 10시40분께 ‘소속 회사에 급히 우편물을 보내야 한다’며 외출한 사실을 발견했다. 한은은 정씨한테서 범행 사실을 실토받고 빼돌린 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오래 근무하다 보니 시시티브이 사각지대가 보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년4개월 동안 한은 부산본부에서 같은 일을 해왔다.

한은 부산지점에서는 20년 전인 1995년에도 전 서무과 직원이 여러 차례에 걸쳐 헌 돈 3억4500만원을 훔쳤다가 적발돼 김명호 당시 총재가 사퇴했다. 또 그해 한국조폐공사 옥천조폐창 직원이 1000원권 1000장을 빼돌렸다가 적발된 일도 있다.

사고 발생 당일 인천의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하던 중 보고를 받은 이주열 총재는 특별감사와 경위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 총재는 이튿날에도 지역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화폐 재분류작업 절차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한은은 “화폐 취급 공간 외부 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전 지역본부의 시시티브이 사각지대를 정밀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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